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국에서 판매되는 특란 30개 평균 소매가격(이하 계란값)은 2일 기준 현재 6704원으로 전년(5967원)대비 12.3% 올랐다. 최근 계란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데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사료값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고병원성 AI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32건이 발생했다. AI 발생 지역 농장들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해는 고병원성 AI가 지난해보다 22일이나 일찍 발생한 데다 과거 AI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감염이 잇따르며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야생조류에게서도 잇따라 AI가 검출돼 바이러스를 가금농가에 전파할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까지 달걀 수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2년 사이 살처분돼 감소한 사육 규모는 이미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소비규모 역시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그 판단 근거다. 그러나 AI 확산세가 이어져 농장 운영이 멈추면 계란 가격은 지금보다 더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을 배제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2년전 고병원성 AI 대규모 확산으로 산란계 1700만여 마리가 살처분됐을 당시 계란 한 판 값은 1만 원을 넘어 ‘계란 대란’을 빚은 바 있다.
가격 급등을 우려한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계란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책으로는 특별사료 구매자금과 살처분 농가에 대한 재입식 자금 등을 지원한다. 또 오는 20일까지 지역 취약 축종 및 농장을 대상으로 392개 현장점검반을 동원, 소독 시행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정부는 재고 확보를 위한 일부 유통업체의 달걀 사재기를 집중 단속하는 한편, 공급 부족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 신선란을 직접 수입해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는 계란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계란값 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날씨가 추워지면 AI가 더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당분간 수급 상황을 계속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란이나 닭고기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사료값이 오르는 가운데 질병으로 인해 계란 가격이나 육계의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관련 주식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